1 00:00:09,135 --> 00:00:13,139 '트로스트 구' 2 00:00:14,098 --> 00:00:15,641 생존자가 있다! 3 00:00:15,641 --> 00:00:17,852 이쪽이다 빨리 도와줘! 4 00:00:18,686 --> 00:00:19,812 조심스럽게 5 00:00:21,731 --> 00:00:24,775 이제 괜찮으니까 안심해요 6 00:00:26,152 --> 00:00:29,780 거인들이 줄지어 섬 밖으로 이동하고 있어 7 00:00:30,072 --> 00:00:33,409 우릴 공격할 의도는 없었겠지만... 8 00:00:34,827 --> 00:00:36,328 뭐가 뭔지 모르겠어 9 00:00:36,787 --> 00:00:38,831 그 이상하고 무서운 꿈은 대체... 10 00:00:39,498 --> 00:00:41,792 우리 집이... 11 00:00:42,460 --> 00:00:45,880 엘런 예거 때문에 우리 집이... 12 00:00:45,880 --> 00:00:48,174 어느 정도의 희생은 당연한 거다! 13 00:00:48,924 --> 00:00:50,885 어떻게 그런 말을! 14 00:00:50,885 --> 00:00:52,928 이 사람은 아들을 잃었고 15 00:00:52,928 --> 00:00:55,473 벽이 무너지면서 수많은 사람이 죽었어 16 00:00:55,473 --> 00:00:57,850 아니, 엘런에게 죽임을 당한 거다! 17 00:00:57,850 --> 00:01:02,605 나도 알아, 엘런 예거는 자국민을 죽였어 18 00:01:02,605 --> 00:01:05,941 하지만 벽 속의 거인을 깨우지 않았더라면 19 00:01:05,941 --> 00:01:10,071 이 섬의 에르디아인 모두가 전멸당했을 거다 20 00:01:10,071 --> 00:01:10,988 맞아! 21 00:01:10,988 --> 00:01:14,950 에르디아 제국은 고귀한 희생 아래 살아남았어! 22 00:01:14,950 --> 00:01:16,702 우리의 승리다! 23 00:01:16,702 --> 00:01:18,370 희생 없는 승리는 없어 24 00:01:18,788 --> 00:01:22,291 다들 죽은 보람이 있구나 심장을 바쳐라! 25 00:01:22,458 --> 00:01:25,711 심장을 바쳐라! 심장을 바쳐라! 26 00:01:25,711 --> 00:01:27,421 - 히치 - 큰일이군 27 00:01:28,005 --> 00:01:32,009 흥분한 주민들이 충돌 사태를 일으키겠어 28 00:01:32,009 --> 00:01:34,220 장비를 갖춰야겠군 29 00:01:37,890 --> 00:01:40,684 폭도 제압용 장비를 모조리 가져와! 30 00:01:40,684 --> 00:01:41,685 네! 31 00:01:44,688 --> 00:01:48,109 대체 시간시나 녀석들은 뭘 하는 건지 32 00:01:55,407 --> 00:01:57,701 지하실 쪽에서... 33 00:02:21,308 --> 00:02:22,393 소리 지르면 34 00:02:23,811 --> 00:02:25,312 목을 그어버리겠어 35 00:02:33,571 --> 00:02:35,239 일단 상의를 벗고... 36 00:02:41,829 --> 00:02:45,332 힘이 너무 약해서 할머니인 줄 알았네 37 00:02:45,332 --> 00:02:49,545 설마 네가 나에게 제압당하게 될 줄이야 38 00:02:50,296 --> 00:02:54,258 하필이면 너였나 히치 39 00:02:56,093 --> 00:02:57,761 아무튼 지하에 가둬야 해 40 00:02:57,761 --> 00:02:59,346 안 그러면 또다시 도시가... 41 00:03:01,432 --> 00:03:03,601 - 밖에 누구 없어? - 소용없어 42 00:03:06,270 --> 00:03:10,316 상처를 내놨으니까 언제든 거인으로 변할 수 있어 43 00:03:11,150 --> 00:03:14,486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 44 00:03:15,029 --> 00:03:16,780 과연 그럴까? 45 00:03:16,780 --> 00:03:20,367 그 상태로는 거인으로 변할 기운도 없을 텐데? 46 00:03:20,993 --> 00:03:25,164 글쎄다 그건 해보면 알겠지 47 00:03:26,957 --> 00:03:28,626 도리스 씨 무슨 일 있어요? 48 00:03:30,669 --> 00:03:32,588 도리스 씨 열겠습니다! 49 00:03:36,759 --> 00:03:37,968 도리스 씨! 50 00:05:08,976 --> 00:05:13,981 저녁놀 51 00:05:14,773 --> 00:05:17,609 히치 너 생각보다 똑똑하구나 52 00:05:18,068 --> 00:05:19,528 시끄러워 53 00:05:19,528 --> 00:05:23,240 네가 이곳을 떠나겠다면 막을 이유는 없지 54 00:05:23,240 --> 00:05:28,329 지하에서 너만 지켜보는 일에서도 해방될 수 있고 말이야 55 00:05:28,662 --> 00:05:30,706 그렇다니 잘됐네 56 00:05:30,706 --> 00:05:32,875 더는 들을 일 없겠지 57 00:05:32,875 --> 00:05:36,128 너의 그 한심한 남자 타령 말이야 58 00:05:37,212 --> 00:05:38,839 그걸 어떻게... 59 00:05:40,090 --> 00:05:44,470 설마 그동안 계속 의식이 있었던 거야? 60 00:05:46,680 --> 00:05:48,098 4년 동안 61 00:05:49,099 --> 00:05:51,727 어렴풋이 꿈을 꾸는 기분이었어 62 00:05:53,228 --> 00:05:58,609 멀리서 들려오는 건 너와 아르민의 목소리뿐 63 00:05:59,777 --> 00:06:02,905 그 소리가 없을 때는 늘 똑같았어 64 00:06:03,655 --> 00:06:05,074 어둠 속이었지 65 00:06:07,201 --> 00:06:12,498 너희 얘기를 통해서 바깥 상황은 대충 알고 있었어 66 00:06:13,499 --> 00:06:17,753 그러다 갑자기 경질화에서 풀려났고 67 00:06:19,129 --> 00:06:20,923 엘런의 목소리를 들었어 68 00:06:24,218 --> 00:06:26,220 세계를 멸망시키겠다니 69 00:06:26,845 --> 00:06:28,555 그게 제정신이야? 70 00:06:32,434 --> 00:06:34,686 정말로 벽 속의 거인들이... 71 00:06:35,437 --> 00:06:37,314 발밑을 좀 봐 72 00:06:38,941 --> 00:06:42,152 내가 병사로서 일다운 일을 한 게 있다면 73 00:06:42,152 --> 00:06:44,488 그건 시체와 잔해를 수습하는 거였어 74 00:06:45,447 --> 00:06:47,574 너와 엘런이 날뛴 다음에 말이야 75 00:06:50,411 --> 00:06:52,079 이제 대답해 줬으면 해 76 00:06:53,330 --> 00:06:58,252 너희의 대단한 목적 때문에 짓밟힌 사람들의 시체를 보면 77 00:06:58,252 --> 00:06:59,503 어떤 생각이 드는지 78 00:06:59,920 --> 00:07:04,174 그래, 네가 자꾸 물어봐서 생각해 봤어 79 00:07:05,509 --> 00:07:07,553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말이야 80 00:07:13,725 --> 00:07:17,104 사람을 죽이는 건 칭찬받는 일이었어 81 00:07:18,689 --> 00:07:20,566 국경을 넘으면 82 00:07:20,566 --> 00:07:25,195 병사와 민간인의 구별 없이 죽여도 된다고 배웠어 83 00:07:26,405 --> 00:07:29,408 에르디아인이 지은 죄를 속죄하고 84 00:07:29,408 --> 00:07:31,452 세계를 구한다는 사명 아래서 85 00:07:32,411 --> 00:07:35,164 모든 것이 정당화되었지 86 00:07:36,290 --> 00:07:38,917 너희들의 사정은 아르민에게 들었어 87 00:07:40,210 --> 00:07:41,378 아무튼 간에 88 00:07:41,879 --> 00:07:43,547 저걸 막고 싶었던 거잖아? 89 00:07:44,965 --> 00:07:48,760 그러니까 그 시체들은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? 90 00:07:49,636 --> 00:07:51,096 아니 91 00:07:51,096 --> 00:07:54,016 세계를 구하는 것 따위 관심 없었어 92 00:07:54,433 --> 00:07:55,434 뭐? 93 00:07:56,185 --> 00:07:59,521 모든 일이 아무래도 상관없었어 94 00:08:00,731 --> 00:08:01,773 나는 95 00:08:02,858 --> 00:08:05,486 갓난아기 때 부모에게 버림받았어 96 00:08:07,196 --> 00:08:10,282 어머니의 불륜 상대가 에르디아인이었나 봐 97 00:08:11,992 --> 00:08:15,162 그런 나를 수용소에서 거둬준 사람이 98 00:08:15,162 --> 00:08:18,665 외국에서 살다 온 에르디아인 동포였지 99 00:08:20,334 --> 00:08:24,254 나와 비슷한 이유로 수용소에 들어왔다고 해 100 00:08:27,257 --> 00:08:29,176 남자의 목표는 101 00:08:29,176 --> 00:08:31,970 나를 마레의 전사로 키워내서 102 00:08:31,970 --> 00:08:34,806 풍족하게 생활하는 거였어 103 00:08:41,146 --> 00:08:43,774 난 철들기 전부터 104 00:08:43,774 --> 00:08:46,735 남자가 태어난 나라의 격투술을 익혀야 했지 105 00:08:47,861 --> 00:08:52,741 난 전사가 되느냐 마느냐의 가치밖에 없었던 거야 106 00:08:54,117 --> 00:08:55,494 시간이 흘러서 107 00:08:57,371 --> 00:09:00,165 난 그가 바랐던 대로 강해졌고 108 00:09:01,083 --> 00:09:04,711 그때까지 당했던 고통을 되갚아줬어 109 00:09:08,298 --> 00:09:11,343 다시는 제대로 걷지 못하게 만들어줬지 110 00:09:13,136 --> 00:09:16,181 그런데 남자는 기뻐했어 111 00:09:17,224 --> 00:09:20,561 이제 무기가 없어도 적을 죽일 수 있겠다면서... 112 00:09:21,228 --> 00:09:24,106 잠깐, 갑자기 무슨 얘기가 시작된 거야? 113 00:09:24,773 --> 00:09:29,319 4년 동안 일방적으로 네 얘기를 들어줬으니까 114 00:09:29,319 --> 00:09:32,030 조금쯤은 내 얘기를 해도 되잖아 115 00:09:34,241 --> 00:09:35,534 그래서 나는 116 00:09:36,451 --> 00:09:37,995 아무래도 상관없었어 117 00:09:39,204 --> 00:09:42,583 어느 나라에서 어떤 인종이 죽든 말든 118 00:09:43,667 --> 00:09:48,505 자신은 물론 생명이란 것에서 가치를 느끼지 못했어 119 00:09:50,674 --> 00:09:52,175 그때까지는... 120 00:09:54,636 --> 00:09:56,972 섬으로 가는 날 아침 121 00:09:56,972 --> 00:09:59,683 남자는 무릎을 꿇고 나에게 사과했어 122 00:10:00,517 --> 00:10:03,228 자신이 가르친 것 모두 잘못된 것이었다고 123 00:10:04,021 --> 00:10:06,982 그리고 울면서 애원했지 124 00:10:07,816 --> 00:10:09,443 돌아와 달라고 125 00:10:10,485 --> 00:10:14,823 전사대란 지위도 명예 마레인이란 칭호도 126 00:10:14,823 --> 00:10:17,659 모두 버려도 되니까 돌아와 달라고 127 00:10:19,786 --> 00:10:23,415 남자는 내 아버지였어 128 00:10:24,416 --> 00:10:28,045 나를 자기 딸로 여기고 있었던 거야 129 00:10:30,213 --> 00:10:33,800 나에겐 날 기다리는 아버지가 있어 130 00:10:36,595 --> 00:10:39,723 그리고 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131 00:10:39,723 --> 00:10:41,933 소중한 존재가 있겠지 132 00:10:43,185 --> 00:10:45,937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할 수 없어졌어 133 00:10:46,772 --> 00:10:51,652 난 그동안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질러 왔어 134 00:10:56,531 --> 00:10:57,699 그래도 135 00:10:58,617 --> 00:11:01,453 아버지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라면 136 00:11:01,453 --> 00:11:03,121 또 같은 일을 할 거야 137 00:11:08,460 --> 00:11:11,588 그래? 대답을 들으니까 좋네 138 00:11:12,714 --> 00:11:16,385 하지만 아버지 곁으로 돌아간다 해도 139 00:11:16,385 --> 00:11:18,387 남은 것은 잔해와 시체뿐일 거야 140 00:11:20,639 --> 00:11:21,890 그렇겠지 141 00:11:22,015 --> 00:11:22,474 {\an3}'땅울림' 142 00:11:22,474 --> 00:11:23,517 {\an3}'약 100년간, 145대 왕의 거짓된 억지력에 의해 섬의 평화는 유지되어 왔다' 143 00:11:23,517 --> 00:11:24,559 {\an3}'그리고 이제 부전의 맹세로 막혀있었던 수천만 거인들의 전진이 시작되었다' 144 00:11:24,559 --> 00:11:25,310 {\an3}'파라디 섬을 둘러싼 삼중벽이 무너지고' 145 00:11:25,310 --> 00:11:26,144 {\an3}'초대형 거인들이 향하는 곳은 평평한 땅으로 변한다' 146 00:11:26,144 --> 00:11:27,020 {\an3}'땅울림이 발동된 지금 세계의 멸망이 머지않았다' 147 00:11:27,688 --> 00:11:29,856 믿어줘, 정말이야! 148 00:11:30,524 --> 00:11:32,484 누나도 백주몽을 봤어? 149 00:11:32,484 --> 00:11:34,778 결국 오고야 말았어 150 00:11:34,778 --> 00:11:38,073 섬의 악마들이 쳐들어오는 날이 온 거야 151 00:11:38,073 --> 00:11:40,325 그럼 가비는... 152 00:11:40,325 --> 00:11:41,493 팔코 153 00:11:42,786 --> 00:11:45,497 땅울림이 발동됐어! 154 00:11:45,497 --> 00:11:49,084 엘런 예거가 모든 생명을 말살하러 올 거다 155 00:11:49,084 --> 00:11:52,754 당신의 집도 처갓집도 짓밟힐 거라고! 156 00:11:53,797 --> 00:11:57,259 그 말을 믿을 수 있는 근거가 없잖아! 157 00:11:57,259 --> 00:11:59,386 모두가 같은 꿈을 꿨다느니 158 00:11:59,386 --> 00:12:01,805 그딴 잠꼬대를 믿고 내보내 달라고? 159 00:12:01,805 --> 00:12:05,976 보나 마나 단체로 말을 맞춰서 도망치려는 속셈이겠지! 160 00:12:05,976 --> 00:12:10,522 전 세계의 에르디아인이 같은 말을 하고 있을 텐데 161 00:12:10,522 --> 00:12:13,316 그것도 말을 맞춘 거라고 우길 셈인가? 162 00:12:13,316 --> 00:12:14,651 불가능하진 않지 163 00:12:15,777 --> 00:12:18,905 네놈들은 이 시간부로 공모죄 확정이다! 164 00:12:19,573 --> 00:12:21,032 전원 구속이다! 165 00:12:21,450 --> 00:12:23,034 무릎을 꿇어라! 166 00:12:23,034 --> 00:12:24,494 손을 머리 뒤로! 167 00:12:24,828 --> 00:12:26,079 빨리하지 못해? 168 00:12:30,584 --> 00:12:33,170 그러니까 약속해다오 169 00:12:35,505 --> 00:12:37,048 돌아온다고 170 00:12:39,718 --> 00:12:40,927 알았어 171 00:12:41,678 --> 00:12:43,180 약속할게 172 00:12:53,440 --> 00:12:54,608 총소리인가 173 00:12:56,193 --> 00:12:57,152 교관님! 174 00:12:57,694 --> 00:13:00,697 예거파가 집결해서 이 요새를 장악했습니다 175 00:13:00,697 --> 00:13:01,823 어서 피하시죠 176 00:13:02,407 --> 00:13:05,118 들켰다가는 또 무슨 일을 당할지... 177 00:13:06,161 --> 00:13:10,916 아니, 이제 내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178 00:13:10,916 --> 00:13:15,420 군사 정권의 주요 인물들은 아까 뒷덜미를 베어버렸으니까 179 00:13:17,756 --> 00:13:22,385 예거파는 민중에게 지지를 받아서 이 섬의 실권을 쥐게 되겠지 180 00:13:22,928 --> 00:13:26,431 나 같은 구체제의 인물은 숙청당하게 되어있어 181 00:13:27,182 --> 00:13:31,812 이젠 인적 없는 산에 들어가 여생을 보낼 체력도 없고 말이다 182 00:13:32,437 --> 00:13:35,690 교관님이 구해주지 않았다면 우린 모두 죽었을 겁니다 183 00:13:35,690 --> 00:13:38,401 우리가 반드시 교관님을 지키겠어요 184 00:13:39,319 --> 00:13:40,737 바보 같은 놈들 185 00:13:41,863 --> 00:13:43,865 내가 뭘 위해서 186 00:13:43,865 --> 00:13:48,078 너희 오줌싸개들의 발길질을 맞아줬다고 생각하는 거냐 187 00:13:49,830 --> 00:13:53,333 예거파에 복종하고 절대로 거스르지 마라 188 00:13:54,292 --> 00:13:58,755 너희가 지킬 수 있는 건 고작해야 자기 몸 정도다 189 00:13:58,755 --> 00:14:01,049 체제에 순응해라 190 00:14:01,049 --> 00:14:02,425 그런... 191 00:14:03,468 --> 00:14:08,056 그러면 언젠가 일어설 때가 올 거다 192 00:14:08,640 --> 00:14:11,768 그때까지 결코 자신을 잃지 마라 193 00:14:14,563 --> 00:14:16,481 아르민, 잠깐만 194 00:14:16,481 --> 00:14:19,776 이제 와서 뒤쫓아 가봤자 코니를 따라잡을 순 없어 195 00:14:21,528 --> 00:14:25,365 따라잡는다 해도 그 후엔 어쩔 건데? 196 00:14:25,907 --> 00:14:29,578 엄마를 구하는 걸 포기하라고 말할 거야? 197 00:14:31,204 --> 00:14:32,455 말해야지 198 00:14:34,124 --> 00:14:35,917 소용없을지 모르지만 199 00:14:35,917 --> 00:14:38,962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해 200 00:14:39,754 --> 00:14:43,174 안 그러면 가비의 신용을 얻을 수 없어 201 00:14:43,174 --> 00:14:44,759 믿을 건 그 애뿐이야 202 00:14:44,759 --> 00:14:46,553 아직 어딘가에 숨어있는 203 00:14:46,553 --> 00:14:50,849 라이너와 차력 거인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몰라 204 00:14:51,808 --> 00:14:56,605 아홉 거인의 계승 문제가 사라진 건 아니니까 205 00:14:56,605 --> 00:14:58,023 최악의 경우에는 206 00:14:58,023 --> 00:15:03,445 거인의 힘을 둘러싼 2천 년의 역사가 되풀이될 수도 있어 207 00:15:03,445 --> 00:15:05,447 이 작은 섬 안에서 208 00:15:06,907 --> 00:15:08,992 솔직히 지금 당장 침대에 누워서 209 00:15:08,992 --> 00:15:11,995 이틀 정도는 곯아떨어지고 싶을 만큼 피곤해 210 00:15:11,995 --> 00:15:15,206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두지 않으면 211 00:15:15,206 --> 00:15:18,585 규모가 작아진 인류사에 큰 영향을 미칠 테니까 212 00:15:19,961 --> 00:15:21,463 코니에게 말할 거야 213 00:15:21,463 --> 00:15:25,133 어머니는 뒤집힌 거인으로 놔두면 안 되냐고! 214 00:15:29,137 --> 00:15:30,305 다녀올게 215 00:15:33,350 --> 00:15:34,476 아르민 216 00:15:35,477 --> 00:15:37,145 난 어떡해야 해? 217 00:15:38,271 --> 00:15:42,734 장을 도와줘 조금은 스스로 생각해... 218 00:15:42,734 --> 00:15:45,403 엘런은 어떡하고? 219 00:15:46,738 --> 00:15:48,073 나도 몰라! 220 00:15:48,073 --> 00:15:49,950 이제 어쩔 도리가 없잖아! 221 00:15:50,742 --> 00:15:53,745 한지 씨와 병장님은 살해당했을지 모르고 222 00:15:53,745 --> 00:15:56,873 프록은 우리에게 총을 들이댈지 몰라 223 00:15:56,873 --> 00:15:59,751 게다가 애니도 부활했을 수 있어 224 00:16:00,669 --> 00:16:04,422 병단의 지휘 계통은 제 기능을 잃고 무질서해졌어! 225 00:16:04,422 --> 00:16:07,968 맞다, 히스토리아도 위험할지 몰라 226 00:16:07,968 --> 00:16:12,389 의용병, 아즈마비트 니콜로의 입장도 위태롭겠지 227 00:16:12,389 --> 00:16:16,977 그러니까 이제 손쓸 도리 없는 엘런을 생각할 여유 따윈 없어 228 00:16:16,977 --> 00:16:18,603 그 정도는 알 거 아냐! 229 00:16:24,442 --> 00:16:25,735 미안해 230 00:16:33,034 --> 00:16:35,829 엘빈 단장님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231 00:16:35,829 --> 00:16:39,040 이렇게 꼴사납게 화풀이나 하진 않았을 텐데 232 00:16:40,709 --> 00:16:43,003 방금 답이 나왔어 233 00:16:44,045 --> 00:16:47,632 그때 살려야 했던 사람은 내가 아니었어 234 00:16:58,018 --> 00:17:00,228 머플러가 없어 235 00:17:01,438 --> 00:17:06,317 어머니를 되돌리려면 소년을 죽여야 한다는 것에 236 00:17:06,317 --> 00:17:09,529 코니도 생각이 많아져서 망설이고 있을 거다 237 00:17:10,155 --> 00:17:11,448 늦지 않을 거야 238 00:17:13,158 --> 00:17:14,909 고마워요, 브라우스 씨 239 00:17:15,702 --> 00:17:19,205 난 당분간 브라우스 씨 집에서 신세를 질 생각이다 240 00:17:19,205 --> 00:17:23,001 응, 어서 이곳을 벗어나는 게 좋을 거야 241 00:17:24,085 --> 00:17:25,003 미아 242 00:17:27,589 --> 00:17:28,798 건강해 243 00:17:30,717 --> 00:17:34,721 내 진짜 이름은 가비야 244 00:17:35,930 --> 00:17:39,768 가비라니 이상한데? 미아가 더 나아 245 00:17:39,768 --> 00:17:40,810 뭐? 246 00:17:46,858 --> 00:17:48,985 갈게, 카야 247 00:17:49,527 --> 00:17:51,529 안녕, 가비 248 00:17:59,120 --> 00:18:01,206 프록, 그만둬 쏘지 마! 249 00:18:01,873 --> 00:18:05,418 진정해, 장 알려주려는 것뿐이니까 250 00:18:07,253 --> 00:18:10,423 아직 상황 파악이 덜 된 것 같던데 251 00:18:10,423 --> 00:18:12,842 이제 다들 알게 됐겠지 252 00:18:12,842 --> 00:18:17,347 입을 잘못 놀리면 어떻게 되는지 말이야 253 00:18:18,181 --> 00:18:23,561 대체 누가 너에게 골목대장 노릇을 부탁했지? 254 00:18:23,561 --> 00:18:26,147 좋은 질문이다, 장 255 00:18:26,147 --> 00:18:28,024 모두 잘 들어라! 256 00:18:28,024 --> 00:18:32,821 10개월 전, 엘런은 나에게 이번 계획을 알려주었다 257 00:18:32,821 --> 00:18:37,117 지크를 이용해서 시조의 힘을 장악한다는 계획이었지 258 00:18:38,368 --> 00:18:42,205 난 동료들을 모아서 엘런을 도왔고 259 00:18:42,205 --> 00:18:44,833 오늘 그 계획은 달성되었다! 260 00:18:44,833 --> 00:18:47,794 이제 너희 의용병에겐 지도자도 없고 261 00:18:47,794 --> 00:18:50,421 뒷배가 되어줄 병단 놈들도 없어! 262 00:18:51,256 --> 00:18:54,259 그리고 이제 곧 고향도 잃게 되겠지 263 00:18:54,259 --> 00:18:57,303 모든 것이 땅울림의 발자국에 사라지는 거다! 264 00:18:58,054 --> 00:19:01,307 너희 의용병들이 이 섬에 온 목적이었던 265 00:19:01,307 --> 00:19:03,434 고향 부흥의 꿈도 사라지게 되겠지 266 00:19:03,977 --> 00:19:08,982 그래도 에르디아 제국을 위해 힘을 빌려줄 자가 있다면 267 00:19:08,982 --> 00:19:10,525 목소리를 높여라! 268 00:19:10,525 --> 00:19:14,112 에르디아인으로서 환영하며 맞아주겠다 269 00:19:14,112 --> 00:19:16,072 웃기지 마라 망할 자식 270 00:19:16,072 --> 00:19:17,699 - 네놈들 따위... - 이자에게 경의를! 271 00:19:22,912 --> 00:19:27,292 총에도 굴복하지 않고 의용병의 긍지를 지켰으니까 272 00:19:28,251 --> 00:19:31,254 하지만 긍지를 위해 죽을 것까진 없잖아 273 00:19:32,005 --> 00:19:34,674 굴복하면 좀 어때서? 274 00:19:35,633 --> 00:19:38,845 이렇게 죽는 것보단 사는 게 나을 텐데 275 00:19:41,556 --> 00:19:44,100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 276 00:19:44,100 --> 00:19:45,977 - 감옥에 넣어라 - 네 277 00:19:47,270 --> 00:19:48,313 이게 무슨... 278 00:19:49,063 --> 00:19:50,690 장, 어떻게 된 거야? 279 00:19:54,235 --> 00:19:56,362 아까 질문에 답하자면 280 00:19:56,362 --> 00:19:58,740 난 엘런의 대변자다 281 00:19:58,740 --> 00:20:02,869 엘런은 섬 바깥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282 00:20:02,869 --> 00:20:05,622 난 섬 안의 원한을 완전히 없애는 거지 283 00:20:06,539 --> 00:20:10,126 아무튼 우리는 4년 전에 284 00:20:10,126 --> 00:20:13,755 그 지옥에서 살아남아 드디어 손에 넣었어 285 00:20:14,505 --> 00:20:16,341 뭘 손에 넣었는지 알아? 286 00:20:18,092 --> 00:20:20,094 자유다 287 00:20:20,094 --> 00:20:22,513 너흰 이제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돼 288 00:20:22,513 --> 00:20:24,140 마음대로 살면 돼 289 00:20:25,934 --> 00:20:27,810 이봐, 장 290 00:20:27,810 --> 00:20:31,856 넌 헌병이 되어서 중앙에서 쾌적하게 살고 싶었지? 291 00:20:31,856 --> 00:20:33,274 그럼 그렇게 해 292 00:20:33,274 --> 00:20:35,360 너도 영웅 중의 한 명이니까 293 00:20:36,653 --> 00:20:39,322 끝난 건가... 294 00:20:39,948 --> 00:20:41,574 끝났어 295 00:20:41,574 --> 00:20:44,577 그러니까 그만 예전의 장으로 돌아와 296 00:20:44,577 --> 00:20:47,205 무책임하고 짜증 나는 건방진 녀석으로 말이야 297 00:20:48,414 --> 00:20:49,791 뭐가 어째? 298 00:20:53,920 --> 00:20:58,466 프록, 리바이 병사장과 한지 단장님은 어쨌지? 299 00:20:58,466 --> 00:20:59,968 그건... 300 00:20:59,968 --> 00:21:03,096 유감이지만 지크에게 죽었어 301 00:21:05,265 --> 00:21:09,352 코니 씨 구해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302 00:21:09,352 --> 00:21:11,437 왜 계속 북쪽으로 가는 거죠? 303 00:21:12,272 --> 00:21:14,732 해가 저쪽으로 지잖아요 304 00:21:15,191 --> 00:21:18,861 남쪽은 위험하니까 거기서 멀어져야 해 305 00:21:19,737 --> 00:21:23,574 넌 기억 상실이니까 안전한 병원에 데려다줄게 306 00:21:23,574 --> 00:21:27,662 너 혼자 쓰러져 있었거든 정말이야 307 00:21:27,662 --> 00:21:30,581 난 병사니까 이 정도는 당연한 거야 308 00:21:31,666 --> 00:21:34,711 그래, 난 병사가 되었다 309 00:21:35,670 --> 00:21:39,799 코니, 모두를 지켜주는 훌륭한 병사가 되거라 310 00:21:40,466 --> 00:21:44,971 이제 아빠도 써니도 마틴도 돌아올 수 없지만 311 00:21:44,971 --> 00:21:46,764 엄마만은 되찾을 수 있어 312 00:21:47,890 --> 00:21:50,810 조금만 기다려, 엄마 313 00:21:50,810 --> 00:21:53,396 내가 병사가 되어서... 314 00:21:53,396 --> 00:21:55,231 고맙습니다, 코니 씨 315 00:21:56,274 --> 00:21:59,110 저 하나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주시다니 316 00:22:00,945 --> 00:22:02,113 괜찮아 317 00:22:02,905 --> 00:22:05,366 코니 씨가 좋은 사람이라 다행이다 318 00:22:05,366 --> 00:22:08,328 하지만 어떻게든 남쪽으로 돌아가야 해 319 00:22:09,245 --> 00:22:12,165 형, 가비와 합류한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320 00:22:12,874 --> 00:22:15,918 대체 그 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? 321 00:22:16,919 --> 00:22:18,046 게다가 322 00:22:18,463 --> 00:22:22,759 코니 씨를 어디선가 본 것 같단 말이지 323 00:22:23,593 --> 00:22:26,971 코니 씨는 날 모른다던데 기분 탓인가? 324 00:22:35,521 --> 00:22:38,274 철수선의 방향과 속도를 보아하니 325 00:22:38,274 --> 00:22:41,235 곧장 마레로 돌아가려는 것 같네요 326 00:22:42,612 --> 00:22:44,572 땅울림이 발동된 상황에서 327 00:22:44,572 --> 00:22:48,034 우리 마레군의 생존은 절망적이라고 판단한 걸까요? 328 00:22:48,785 --> 00:22:51,037 아니, 현명한 판단이다 329 00:22:51,037 --> 00:22:55,249 한시라도 빨리 본국에 이 사태를 알려야 하니까 330 00:22:55,249 --> 00:22:58,336 놈들에게 짓밟힐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는 나아 331 00:22:59,170 --> 00:23:04,133 하지만 이래서야 손쓸 방법이 없어요 332 00:23:04,550 --> 00:23:07,595 뭔가 저걸 막을 만한 방법이 없을까요? 333 00:23:09,680 --> 00:23:10,932 없다 334 00:23:10,932 --> 00:23:14,685 다만 마지막까지 꼴사납게 발버둥 칠 뿐이지 335 00:23:14,685 --> 00:23:15,853 저기... 336 00:23:17,438 --> 00:23:18,731 잠깐만! 337 00:23:20,942 --> 00:23:23,027 일단은 잡아먹지 말아요 338 00:23:23,027 --> 00:23:25,571 이쪽은 아무 무기도 없어요 339 00:23:27,281 --> 00:23:29,659 왜요? 저기 누가 있다고요? 340 00:23:30,118 --> 00:23:33,579 안심하세요 저건 그냥... 341 00:23:33,579 --> 00:23:36,290 지극히 무해한 반송장이니까 342 00:23:40,002 --> 00:23:41,337 '예고' 343 00:23:41,337 --> 00:23:44,173 진군하는 거인의 무리 344 00:23:44,173 --> 00:23:48,302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짓밟으러 가는 그것들을 보며 345 00:23:48,302 --> 00:23:51,222 넋을 놓고 있을 것인가 행동할 것인가 346 00:23:52,014 --> 00:23:54,559 다음 화, 긍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