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670 --> 00:00:03,922 싸워라 2 00:00:06,174 --> 00:00:07,342 싸워라 3 00:00:07,842 --> 00:00:09,219 뭐 하는 거야? 4 00:00:10,220 --> 00:00:13,722 거울에 말을 걸고 있었던 거야? 5 00:00:13,723 --> 00:00:16,517 싸워라 싸워라, 하고 6 00:00:16,518 --> 00:00:19,979 너 싸워라 싸워라, 하고 말한 거 맞지? 7 00:00:20,396 --> 00:00:22,940 싸워라 싸워라, 라니 8 00:00:22,941 --> 00:00:24,983 무엇과 싸우는 건데? 9 00:00:24,984 --> 00:00:28,820 싸워라, 싸워라 두 번 말했다는 건 10 00:00:28,821 --> 00:00:30,782 두 번 싸우겠다는 뜻인가? 11 00:00:33,868 --> 00:00:36,119 말을 안 하니까 모르겠네 12 00:00:36,120 --> 00:00:39,541 보통은 그런 혼잣말 안 하잖아? 13 00:00:40,124 --> 00:00:44,504 난 거울 속의 자신에게 말을 걸어본 적이 없거든 14 00:00:47,257 --> 00:00:50,801 난 그 헤어스타일 멋지다고 생각해 15 00:00:50,802 --> 00:00:52,803 살짝 흐트러진 게 16 00:00:52,804 --> 00:00:56,265 자연스럽게 보이려는 노력이 느껴지거든 17 00:00:56,266 --> 00:00:58,100 뭐 하러 온 겁니까! 18 00:00:58,101 --> 00:01:01,478 뭐긴 뭐야 이야기하러 왔지 19 00:01:01,479 --> 00:01:06,192 우리 처음 만났을 땐 밤새도록 거인 얘기를 했잖아 20 00:01:06,776 --> 00:01:11,531 나의 일방적인 이야기를 들어주었지 21 00:01:12,031 --> 00:01:14,366 난 확신했어 22 00:01:14,367 --> 00:01:18,454 네가 히스토리아를 희생시키는 일은 없을 거라고 23 00:01:47,400 --> 00:01:51,028 Let’s start a new life from the darkness 24 00:01:51,029 --> 00:01:53,989 Until the light reveals the end 25 00:01:53,990 --> 00:01:57,826 Sinister faces, growing curses 26 00:01:57,827 --> 00:02:00,371 This is my last war 27 00:02:01,414 --> 00:02:08,128 Angels playing disguised with devil's faces 28 00:02:08,129 --> 00:02:14,927 Children cling to their coins squeezing out their wisdom 29 00:02:14,928 --> 00:02:21,767 Angels planning disguised with devil's faces 30 00:02:21,768 --> 00:02:28,232 Children cling on to their very last coins 31 00:02:28,233 --> 00:02:31,193 Destruction and regeneration 32 00:02:31,194 --> 00:02:35,156 You are the real enemy 33 00:02:59,389 --> 00:03:00,431 엘런 34 00:03:00,974 --> 00:03:05,270 1년 전 우리 배를 들어 올렸던 그날 이후 처음이군요 35 00:03:05,812 --> 00:03:08,063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36 00:03:08,064 --> 00:03:11,733 아니, 앞으로도 너희와 접촉하는 일은 없을 거다 37 00:03:11,734 --> 00:03:14,320 얼굴을 보여준 것만도 최대한 양보한 거야 38 00:03:14,737 --> 00:03:16,573 그거면 충분해요 39 00:03:17,073 --> 00:03:18,950 오늘은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40 00:03:19,617 --> 00:03:24,247 항구가 완성된 뒤 처음으로 외국 손님을 맞이하는 거니까요 41 00:03:24,873 --> 00:03:29,001 파라디 섬에 우호적인 유일한 나라, 히즈루국 42 00:03:29,002 --> 00:03:31,838 그 나라의 특사 키요미 아즈마비트 43 00:03:36,384 --> 00:03:39,220 이 문장을 본 적이 있으신지요? 44 00:03:41,014 --> 00:03:42,055 그건... 45 00:03:42,056 --> 00:03:43,432 보여줘, 미카사 46 00:03:43,433 --> 00:03:47,102 하지만 엄마가 비밀로 하랬는데 47 00:03:47,103 --> 00:03:50,189 나에게는 어릴 때 보여줬잖아 48 00:03:50,190 --> 00:03:52,317 오늘을 위한 비밀이었을 거야 49 00:03:52,984 --> 00:03:54,068 어서 50 00:03:59,032 --> 00:04:03,661 돌아가신 어머니 일족에 전해져 내려오는 표식입니다 51 00:04:04,329 --> 00:04:06,956 제 자식에게도 물려주라고 말씀하셨죠 52 00:04:07,749 --> 00:04:11,669 어쩌면 이렇게 대견하실 수가 53 00:04:12,420 --> 00:04:14,505 약 100년 전 54 00:04:14,506 --> 00:04:18,467 아즈마비트 가문의 조상이신 장군가의 아들께서는 55 00:04:18,468 --> 00:04:23,890 프리츠 왕가와 친분이 두터워 이곳 파라디 섬에 머무셨어요 56 00:04:24,390 --> 00:04:26,391 하지만 거인 대전이 끝난 후 57 00:04:26,392 --> 00:04:29,895 히즈루국은 패전국이 되어 궁지에 몰렸고 58 00:04:29,896 --> 00:04:32,314 혼란스러운 와중에 59 00:04:32,315 --> 00:04:37,070 장군가의 후사가 이 섬에 남겨지고 말았습니다 60 00:04:38,321 --> 00:04:42,533 당신은 우리가 잃어버린 주군의 후예 61 00:04:42,534 --> 00:04:44,953 히즈루국의 희망입니다 62 00:04:48,873 --> 00:04:52,334 애초에 '나라'란 게 뭔지 아직 잘 모르겠군 63 00:04:52,335 --> 00:04:55,838 아무튼 이용할 수 있다면 뭐든 이용해야지 64 00:04:55,839 --> 00:04:57,465 함정일 수도 있어 65 00:04:57,882 --> 00:05:01,094 역시 옐레나 쪽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나? 66 00:05:02,929 --> 00:05:05,806 아니, 그게 바로 놈들이 노리는 거라고! 67 00:05:05,807 --> 00:05:08,184 확실한 건 하나다 68 00:05:08,977 --> 00:05:12,104 우린 바다로 이어진 이 세계에서 69 00:05:12,105 --> 00:05:15,358 아장아장 걸음마 하는 아기에 불과하다는 거지 70 00:05:15,942 --> 00:05:20,071 일단은 잠자코 이야기를 들어보세나 71 00:05:21,239 --> 00:05:25,118 왜 엘런에게만 그 표식을 보여준 거야? 72 00:05:25,952 --> 00:05:29,455 네 손목의 붕대는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 없잖아 73 00:05:29,873 --> 00:05:31,874 이건 그러니까... 74 00:05:31,875 --> 00:05:33,584 왠지 기뻐 보이네 75 00:05:33,585 --> 00:05:34,878 당연히 기쁘지 76 00:05:35,253 --> 00:05:39,424 우린 둘 다 출생의 비밀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잖아 77 00:05:39,841 --> 00:05:43,011 미카사와 동지라니 이보다 더 듬직할 순 없지 78 00:05:48,474 --> 00:05:51,935 오늘은 양국 모두에게 역사적인 날입니다 79 00:05:51,936 --> 00:05:56,023 이날을 맞이하게 된 것은 우리를 연결해준 80 00:05:56,024 --> 00:05:59,152 지크 예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81 00:05:59,819 --> 00:06:02,154 우리는 그와 몰래 만나서 82 00:06:02,155 --> 00:06:04,990 미카사 님과 만나게 해주는 조건으로 83 00:06:04,991 --> 00:06:09,996 어떤 계획에 찬성했음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84 00:06:11,956 --> 00:06:14,792 우선 이걸 봐주시죠 85 00:06:15,502 --> 00:06:16,502 그건... 86 00:06:16,503 --> 00:06:21,716 어? 마레의 기밀 안건인데 알고 계셨습니까? 87 00:06:23,176 --> 00:06:25,344 이 입체기동장치는 88 00:06:25,345 --> 00:06:29,057 파라디 섬에서 개발된 거인 살상용 무기입니다 89 00:06:29,390 --> 00:06:32,977 제가 개인적으로 구한 것이니 안심하시길 90 00:06:33,645 --> 00:06:35,355 드리겠습니다 91 00:06:35,939 --> 00:06:40,485 이걸 작동시키려면 어떤 특수한 연료가 필요한데 92 00:06:40,818 --> 00:06:44,197 그들은 그걸 빙폭석이라 부르더군요 93 00:06:45,323 --> 00:06:50,119 섬 바깥에서는 발견된 적 없는 미지의 지하자원이죠 94 00:06:50,578 --> 00:06:54,082 그 무기 안에 흔적이 남아있을 겁니다 95 00:06:55,750 --> 00:06:59,670 지크 예거는 계획에 협조해준다면 96 00:06:59,671 --> 00:07:04,424 히즈루국이 다시 일어나 산업 발전을 이루게 될 거라고 97 00:07:04,425 --> 00:07:06,094 제안해 왔습니다 98 00:07:06,469 --> 00:07:10,640 아직 매장량을 조사해본 것도 아닌데 말이죠 99 00:07:11,140 --> 00:07:15,018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요즘 같은 근대화 시대에 100 00:07:15,019 --> 00:07:18,815 금은보화나 다름없는 자원이 잠들어있는 셈이에요 101 00:07:20,149 --> 00:07:22,985 내 얘기는 그저 핑계였군 102 00:07:22,986 --> 00:07:27,197 저들은 돈 냄새에 민감하니 교섭이 순조로울 거라고 103 00:07:27,198 --> 00:07:28,907 옐레나가 말했었지 104 00:07:28,908 --> 00:07:34,747 역시 아무런 이득도 없이 여기 오는 위험을 감수할 리 없지 105 00:07:35,540 --> 00:07:40,879 그래서 지크 예거의 계획이란 게 대체 뭐죠? 106 00:07:41,337 --> 00:07:45,883 아시다시피 지크 예거는 비책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107 00:07:45,884 --> 00:07:49,721 그걸 위해서는 히즈루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108 00:07:50,096 --> 00:07:55,809 땅울림으로 섬을 지키기 위한 3단계 과정입니다 109 00:07:55,810 --> 00:07:59,605 첫 번째는 땅울림의 실험적 활용입니다 110 00:07:59,606 --> 00:08:05,028 그 파괴력을 일부 공개하여 전 세계에 과시하는 거죠 111 00:08:05,486 --> 00:08:08,030 두 번째는 히즈루의 개입입니다 112 00:08:08,031 --> 00:08:10,365 땅울림이 필요 없어질 때까지 113 00:08:10,366 --> 00:08:15,538 섬의 군사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114 00:08:16,039 --> 00:08:18,832 또한 군사력이 강해질 때까지는 115 00:08:18,833 --> 00:08:23,213 시조 및 왕가 혈통의 거인을 계승시켜 유지할 것 116 00:08:23,588 --> 00:08:25,797 이것이 세 번째입니다 117 00:08:25,798 --> 00:08:30,302 왕가의 혈통을 이은 자에게 지크의 짐승 거인을 계승시키고 118 00:08:30,303 --> 00:08:33,597 그 사람은 13년의 기간 동안 119 00:08:33,598 --> 00:08:36,142 되도록 많은 자식을 낳는 거예요 120 00:08:36,518 --> 00:08:39,019 다른 무기가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121 00:08:39,020 --> 00:08:41,356 땅울림은 강력한 무기다 122 00:08:41,856 --> 00:08:44,149 그걸 포기하지 않는 한 123 00:08:44,150 --> 00:08:48,154 몇 대에 걸쳐 계승이 이어지게 되겠지 124 00:08:49,113 --> 00:08:51,448 지금 우리가 살아남겠다고 125 00:08:51,449 --> 00:08:56,287 이런 해결 불가능한 문제를 후손들에게 떠넘겨도 되는 걸까? 126 00:08:57,205 --> 00:08:59,081 될 리가 없지 127 00:08:59,082 --> 00:09:00,165 하지만... 128 00:09:00,166 --> 00:09:01,583 알겠습니다 129 00:09:01,584 --> 00:09:05,546 짐승 거인의 계승을 받아들이겠어요 130 00:09:05,547 --> 00:09:09,342 땅울림이 우리의 존속에 필수 불가결한 이상에는요 131 00:09:15,723 --> 00:09:16,933 히스토리아... 132 00:09:18,142 --> 00:09:21,103 벽이 부서지고 유린당한 것도 모자라서 133 00:09:21,104 --> 00:09:24,273 가축처럼 자식을 낳고 죽기를 반복해야만 134 00:09:24,274 --> 00:09:27,235 겨우 생존할 수 있는 거라면 135 00:09:27,610 --> 00:09:32,407 저는 지크 예거의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! 136 00:09:34,367 --> 00:09:38,037 땅울림을 유지하는 것에 운명을 거는 건 위험합니다 137 00:09:38,496 --> 00:09:42,666 남은 시간 동안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138 00:09:42,667 --> 00:09:45,587 우리가 취해야 할 최선책이 아닐까요? 139 00:09:49,257 --> 00:09:52,635 초조한 건 나도 마찬가지였어 140 00:09:53,052 --> 00:09:56,430 그런데 왜 네가 단독 행동에 나서서 141 00:09:56,431 --> 00:09:59,766 이 섬을 위기에 몰아넣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142 00:09:59,767 --> 00:10:02,769 히스토리아는 어찌 되든 상관없었던 거야? 143 00:10:02,770 --> 00:10:05,231 저는 전퇴의 거인을 먹었습니다 144 00:10:06,316 --> 00:10:10,903 이 거인의 능력은 지면을 통한 자유로운 경질화로 145 00:10:10,904 --> 00:10:13,156 무기든 뭐든 만들어내는 겁니다 146 00:10:13,573 --> 00:10:18,745 즉, 아무리 지하 깊이 저를 가둬봤자 소용없단 뜻이죠 147 00:10:19,162 --> 00:10:21,915 전 마음만 먹으면 여기서 나갈 수 있어요 148 00:10:22,373 --> 00:10:26,084 그래도 당신들은 '시조'를 가진 나를 죽일 수 없겠죠 149 00:10:26,085 --> 00:10:29,838 아무리 협박해봤자 지크를 죽일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150 00:10:29,839 --> 00:10:31,173 그래서 말인데요 151 00:10:31,174 --> 00:10:34,969 한지 씨 당신이 뭘 할 수 있죠? 152 00:10:37,013 --> 00:10:39,556 가르쳐 주세요 한지 씨 153 00:10:39,557 --> 00:10:43,311 다른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 달라고요! 154 00:10:44,771 --> 00:10:46,563 엘런 변태! 155 00:10:46,564 --> 00:10:48,815 아직도 반항기가 안 끝났냐? 156 00:10:48,816 --> 00:10:50,985 바보 같은 애송이! 157 00:10:56,866 --> 00:10:58,492 엘빈 158 00:10:58,493 --> 00:11:00,954 너의 유일한 실책이다 159 00:11:01,579 --> 00:11:04,457 왜 나 같은 걸 단장으로 만든 거야 160 00:11:10,421 --> 00:11:12,632 그만 들어가자 히스토리아 161 00:11:13,591 --> 00:11:15,885 몸을 잘 챙겨야지 162 00:11:24,686 --> 00:11:29,106 아무리 생각해도 지크는 섬에 도착하자마자 163 00:11:29,107 --> 00:11:32,568 거인으로 변한 여왕에게 잡아먹게 해야 했어 164 00:11:32,569 --> 00:11:34,736 그런데 맙소사 165 00:11:34,737 --> 00:11:38,615 아이를 덜컥 임신하셨을 줄이야 166 00:11:38,616 --> 00:11:43,120 이래서 미천한 출신의 허울뿐인 여왕님이란 167 00:11:43,121 --> 00:11:45,039 이봐, 그만해 168 00:11:46,958 --> 00:11:50,043 여왕에게는 상대를 선택할 권리가 있어 169 00:11:50,044 --> 00:11:52,838 누구의 입김도 닿지 않은 인물이란 건 170 00:11:52,839 --> 00:11:54,174 조사가 끝났잖아 171 00:11:55,300 --> 00:11:58,010 같은 마을 출신의 청년이야 172 00:11:58,011 --> 00:12:02,014 어린 시절 여왕에게 돌을 던진 적도 있다더군 173 00:12:02,015 --> 00:12:03,850 관심을 끌고 싶었나 봐 174 00:12:04,893 --> 00:12:08,897 고아원 일을 도운 것도 죄책감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175 00:12:09,480 --> 00:12:14,402 몇 년이나 고개를 숙인 채 허드렛일하던 그를 알아본 것은 176 00:12:15,069 --> 00:12:16,905 여왕 쪽이었어 177 00:12:17,280 --> 00:12:20,073 어떻게 만났든지 알 게 뭐야 178 00:12:20,074 --> 00:12:25,455 문제는 왜 지금 여왕이 제멋대로 행동하냐는 거다! 179 00:12:25,955 --> 00:12:27,873 누군가 부추긴 거야 180 00:12:27,874 --> 00:12:31,418 임신하면 거인이 되는 걸 피할 수 있다고! 181 00:12:31,419 --> 00:12:33,420 옐레나가 틀림없어 182 00:12:33,421 --> 00:12:38,717 그 여자는 미쳤는데 똑똑하기까지 해서 위험하거든 183 00:12:38,718 --> 00:12:42,763 여왕이 임신한 덕분에 지크가 목숨을 건졌잖아! 184 00:12:42,764 --> 00:12:44,848 너무 많이 마셨어, 로그 185 00:12:44,849 --> 00:12:47,017 지금이라도 안 늦었어 186 00:12:47,018 --> 00:12:49,853 임신은 상관 말고 거인으로 만들어 버리면... 187 00:12:49,854 --> 00:12:52,189 뱃속의 아이는 죽겠지 188 00:12:52,190 --> 00:12:55,026 그러다 신변에 문제라도 생기면 끝장이야 189 00:12:55,527 --> 00:12:59,863 안 그래도 출산 시에는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는데... 190 00:12:59,864 --> 00:13:03,742 그렇게 정론만 떠들다가는 나라가 망하겠군 191 00:13:03,743 --> 00:13:06,913 이봐, 마레인 한 병 더 가져와! 192 00:13:07,539 --> 00:13:08,748 알겠습니다 193 00:13:10,250 --> 00:13:11,417 글라이스 194 00:13:12,544 --> 00:13:13,670 니콜로 195 00:13:14,254 --> 00:13:15,922 이 와인을 추천할 거지? 196 00:13:21,261 --> 00:13:23,804 근데 이거 197 00:13:23,805 --> 00:13:29,184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일이냐? 198 00:13:29,185 --> 00:13:32,604 아니 안 해도 되는 일이야 199 00:13:32,605 --> 00:13:35,859 저 바보가 그딴 말을 꺼내지만 않았어도... 200 00:13:36,484 --> 00:13:40,446 이러면 체력도 단련할 수 있고 개발 속도도 빨라질 거라나? 201 00:13:41,531 --> 00:13:45,784 하긴 지금은 히즈루의 답변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으니까 202 00:13:45,785 --> 00:13:50,331 그래, 히즈루를 통해서 세계와 대화를 시도하는 거다 203 00:13:51,040 --> 00:13:55,794 그래서 땅울림과 여왕의 희생에 의지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204 00:13:55,795 --> 00:13:57,755 지푸라기라도 잡아야지 205 00:13:58,715 --> 00:14:00,383 너희들! 206 00:14:03,636 --> 00:14:07,848 이렇게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네 207 00:14:07,849 --> 00:14:12,102 우린 이 바보를 호위하느라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죠 208 00:14:12,103 --> 00:14:15,773 이놈들 덩치만 커다래져가지고는 209 00:14:16,274 --> 00:14:17,900 히즈루 소식인가요? 210 00:14:17,901 --> 00:14:20,861 방금 아즈마비트 쪽에서 답신이 왔어 211 00:14:20,862 --> 00:14:21,987 어떻게 됐죠? 212 00:14:21,988 --> 00:14:23,614 틀렸어 213 00:14:23,615 --> 00:14:26,159 우리의 요청이 안 먹히는 모양이야 214 00:14:27,577 --> 00:14:32,581 히즈루는 섬의 자원을 독점하길 원하니까 215 00:14:32,582 --> 00:14:35,667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 협조하기 싫겠지 216 00:14:35,668 --> 00:14:41,340 게다가 세계는 파라디 섬이 재앙의 씨앗으로 있어주길 원해 217 00:14:41,341 --> 00:14:46,471 그래야 각국이 단결해서 세계 정세가 안정될 테니까 218 00:14:48,848 --> 00:14:53,393 그럼 우린 땅울림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고 219 00:14:53,394 --> 00:14:56,688 히스토리아의 희생도 피할 수 없단 건가요? 220 00:14:56,689 --> 00:14:57,814 그런 거지 221 00:14:57,815 --> 00:14:59,107 그럴 수가 222 00:14:59,108 --> 00:15:03,779 우리 생각은 알지도 못하면서 멋대로 악마라고 결론짓다니 223 00:15:03,780 --> 00:15:07,242 왜 함께 평화로워지는 길을 생각 못 하는 거죠? 224 00:15:08,826 --> 00:15:12,080 아마 모르기 때문이겠지 225 00:15:12,789 --> 00:15:16,667 우리에 대해 모르니까 두려워하는 거야 226 00:15:16,668 --> 00:15:17,876 맞아 227 00:15:17,877 --> 00:15:22,172 얼굴도 안 보이는 상대를 신용할 수는 없겠지 228 00:15:22,173 --> 00:15:23,882 그러니까 만나러 가자 229 00:15:23,883 --> 00:15:27,178 모르는 게 있으면 가서 알아보면 돼 230 00:15:28,137 --> 00:15:30,890 그게 조사병단이잖아? 231 00:15:32,809 --> 00:15:36,061 마레에 거점을 만들어서 잠입하잔 말이지? 232 00:15:36,062 --> 00:15:39,606 한지 씨는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군요 233 00:15:39,607 --> 00:15:43,694 어쩐지 본고장 마레 요리에 입맛을 다시더라니 234 00:15:43,695 --> 00:15:46,154 난 뭘 챙겨가지? 235 00:15:46,155 --> 00:15:48,824 배탈이라도 나면 큰일인데 236 00:15:48,825 --> 00:15:52,661 위장약이랑 칫솔이랑 고향의 음식 같은 거? 237 00:15:52,662 --> 00:15:54,622 한지 씨 얘기 제대로 들은 거야? 238 00:15:55,373 --> 00:15:59,251 우리가 평화를 바란다는 걸 세계가 알게 되면 239 00:15:59,252 --> 00:16:01,421 뭔가 변할지도 몰라 240 00:16:06,634 --> 00:16:09,219 시간이 좀 더 있으면 좋았을 텐데 241 00:16:09,220 --> 00:16:12,681 이제 내 수명은 5년 남짓밖에 안 남았어 242 00:16:12,682 --> 00:16:14,559 슬슬 정해야겠지 243 00:16:15,435 --> 00:16:17,437 내 거인을 계승할 사람을 244 00:16:20,064 --> 00:16:21,356 내가 계승할게 245 00:16:21,357 --> 00:16:22,734 넌 안 돼 246 00:16:23,359 --> 00:16:26,570 아커만 가문이 뭔지 아직 잘 모르기도 하고 247 00:16:26,571 --> 00:16:31,658 넌 히즈루와의 연결고리인데 거인이 되면 어쩌잔 거야 248 00:16:31,659 --> 00:16:34,203 미카사는 안 되는 이유가 너무 많아 249 00:16:34,204 --> 00:16:35,787 그럼 누가 할 건데? 250 00:16:35,788 --> 00:16:37,497 내가 있잖아 251 00:16:37,498 --> 00:16:40,375 우선 난 엘런보다 훨씬 머리가 좋아 252 00:16:40,376 --> 00:16:42,920 미쳐 죽고 싶어서 환장한 것도 아니고 253 00:16:42,921 --> 00:16:48,008 언제 어디서든 뛰어난 판단력을 발휘하는 보기 드문 존재지 254 00:16:48,009 --> 00:16:50,177 그게 바로 나야 255 00:16:50,178 --> 00:16:52,846 너한테 뭔가 물려받는 건 마음에 안 들지만 256 00:16:52,847 --> 00:16:55,390 나보다 훌륭한 인재가 어딨겠어? 257 00:16:55,391 --> 00:17:00,521 바보야, 그런 대단한 인재를 13년 후 죽게 하면 되겠냐? 258 00:17:00,522 --> 00:17:01,480 뭐? 259 00:17:01,481 --> 00:17:04,441 넌 병단의 지도자가 되든지 해 260 00:17:04,442 --> 00:17:06,777 엘런의 거인은 내가 계승할 테니까 261 00:17:06,778 --> 00:17:08,947 그러는 게 좋겠지, 엘런? 262 00:17:10,031 --> 00:17:11,031 코니 263 00:17:11,032 --> 00:17:14,826 그건 안 돼요 코니는 바보잖아요 264 00:17:14,827 --> 00:17:15,702 뭐? 265 00:17:15,703 --> 00:17:17,287 뭐긴 뭐예요? 266 00:17:17,288 --> 00:17:21,376 바보에게 그런 중요한 임무를 맡길 수는 없어요 267 00:17:22,085 --> 00:17:23,127 엉? 268 00:17:24,462 --> 00:17:26,630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269 00:17:26,631 --> 00:17:28,340 제가 계승할게요 270 00:17:28,341 --> 00:17:32,344 실전 경험도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우리들 중에서 뽑을 거면 271 00:17:32,345 --> 00:17:35,014 소거법으로 볼 때 저밖에 없잖아요 272 00:17:35,598 --> 00:17:36,849 너희들... 273 00:17:36,850 --> 00:17:40,061 저도 싫어요 저도 하기 싫지만... 274 00:17:40,520 --> 00:17:43,814 뭐야 그게 말이 좀 이상한데? 275 00:17:43,815 --> 00:17:44,815 네? 276 00:17:44,816 --> 00:17:49,946 바보는 안 된다고 네 입으로 말했잖아 277 00:17:51,656 --> 00:17:57,161 나보다 더 바보인 네가 그런 말을 하는 건 모순이지 278 00:17:58,663 --> 00:17:59,664 엥? 279 00:18:00,748 --> 00:18:01,916 엥? 280 00:18:02,584 --> 00:18:05,336 난 너희에게 계승시킬 생각 없어 281 00:18:06,337 --> 00:18:07,463 왜? 282 00:18:08,131 --> 00:18:10,549 너희가 소중하니까 283 00:18:10,550 --> 00:18:12,093 다른 누구보다도 284 00:18:12,594 --> 00:18:15,972 그러니까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 285 00:18:31,446 --> 00:18:34,990 왜 네놈이 빨개지고 난리야? 286 00:18:34,991 --> 00:18:37,534 이 분위기 어쩔 건데? 287 00:18:37,535 --> 00:18:38,827 미안 288 00:18:38,828 --> 00:18:41,247 장, 노을 때문이야 289 00:18:42,248 --> 00:18:44,375 다들 빨개졌잖아 290 00:18:45,043 --> 00:18:48,880 그래? 그렇다면 할 수 없지 291 00:19:07,315 --> 00:19:09,983 의용병을 구속하다니 292 00:19:09,984 --> 00:19:14,363 설마 픽시스 사령관이 그런 강경책을 쓸 줄이야 293 00:19:14,364 --> 00:19:17,616 조사병단은 그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니까 294 00:19:17,617 --> 00:19:19,993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던 것 같아 295 00:19:19,994 --> 00:19:23,247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296 00:19:23,248 --> 00:19:26,583 지크의 속셈이 뭔지 알 수 없는 이상 297 00:19:26,584 --> 00:19:28,878 우린 위험한 상황이니까 298 00:19:29,712 --> 00:19:33,423 그리고 갑자기 지크의 계획에 동참한 엘런... 299 00:19:33,424 --> 00:19:36,635 지크와 접촉해서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한 건지 300 00:19:36,636 --> 00:19:39,222 그 진상은 당사자들만 알겠지 301 00:19:39,681 --> 00:19:43,685 이봐, 너희들 눈에는 그게 엘런으로 보였어? 302 00:19:44,394 --> 00:19:48,564 난 아니었어 그 녀석은 엘런이 아니야 303 00:19:48,565 --> 00:19:54,236 만약 그 녀석이 우리를 버리고 배다른 형에게 붙는다면... 304 00:19:54,237 --> 00:19:56,947 그럼 어쩔 건데? 305 00:19:56,948 --> 00:20:00,284 그 녀석을 베어버릴 각오를 해야겠지 306 00:20:00,285 --> 00:20:01,744 그런 건 용납 못 해! 307 00:20:05,123 --> 00:20:08,293 너도 그쪽에 붙을 거야? 미카사 308 00:20:10,044 --> 00:20:12,255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해 309 00:20:13,214 --> 00:20:16,258 엘런은 누구보다도 우리를 소중히 생각하니까 310 00:20:16,259 --> 00:20:18,178 너희도 잘 알잖아 311 00:20:22,682 --> 00:20:27,562 그래서 우리만 제외하고는 외부에 공격적이 된 건지도 몰라 312 00:20:28,438 --> 00:20:30,522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에... 313 00:20:30,523 --> 00:20:32,441 그건 아니라고 봐 314 00:20:32,442 --> 00:20:35,944 예전의 엘런은 네가 아무리 강해도 315 00:20:35,945 --> 00:20:38,489 전선에 나서지 않기를 바라는 녀석이었어 316 00:20:39,324 --> 00:20:43,620 그러던 녀석이 아르민과 너를 전쟁터로 끌어들였지 317 00:20:44,370 --> 00:20:48,081 그렇게 소중하다던 나도 코니도 사샤도... 318 00:20:48,082 --> 00:20:50,960 우리를 믿었기 때문이겠지 319 00:20:51,377 --> 00:20:55,422 실제로 우리가 안 갔으면 엘런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320 00:20:55,423 --> 00:20:57,884 사샤가 죽는 일도 없었겠지 321 00:20:58,510 --> 00:21:02,972 미카사, 사샤가 죽었을 때 엘런이 어땠는지 알아? 322 00:21:03,848 --> 00:21:08,101 울었을 것 같아? 화를 냈을 것 같아? 323 00:21:08,102 --> 00:21:09,853 코니, 그만해 324 00:21:09,854 --> 00:21:11,397 웃었어 325 00:21:12,649 --> 00:21:15,527 대체 뭐가 그렇게 우스웠던 걸까? 326 00:21:16,236 --> 00:21:18,404 사샤가 죽었는데 말이야 327 00:21:18,988 --> 00:21:21,365 설명해줘, 미카사 328 00:21:21,366 --> 00:21:24,034 엘런이 왜 웃었던 건지 329 00:21:24,035 --> 00:21:26,870 넌 엘런에 대해서는 뭐든지 다 알잖아 330 00:21:26,871 --> 00:21:28,039 응? 331 00:21:29,582 --> 00:21:33,836 나, 미카사, 엘런 셋이서만 얘기해보자 332 00:21:33,837 --> 00:21:36,213 엘런의 진짜 목적을 확인하고 싶어 333 00:21:36,214 --> 00:21:38,006 확인해서 어쩔 건데? 334 00:21:38,007 --> 00:21:41,010 만약 지크와 같은 속셈이라면? 335 00:21:42,720 --> 00:21:47,183 거인화 약을 입수한 이상 병단에겐 선택지가 있어 336 00:21:47,559 --> 00:21:48,851 설마... 337 00:21:48,852 --> 00:21:52,521 믿을만한 다른 누군가를 거인으로 만들어서 338 00:21:52,522 --> 00:21:55,567 엘런의 '시조'를 계승시키는 거다 339 00:22:11,124 --> 00:22:18,005 1초 전의 깜빡임 340 00:22:18,006 --> 00:22:25,053 남겨진 세계 341 00:22:25,054 --> 00:22:29,433 날갯짓할 수 있다면 342 00:22:29,434 --> 00:22:36,524 그에게 전해줘 343 00:22:38,693 --> 00:22:45,699 날개를 불살라버린 무수한 새들이 344 00:22:45,700 --> 00:22:52,289 재를 흩날리며 평온하게 웃네 345 00:22:52,290 --> 00:22:58,879 누군가 흩어버려줘 346 00:22:58,880 --> 00:23:05,385 내가 여기 있었다는 증거도 347 00:23:05,386 --> 00:23:15,062 뼈는 어차피 모래가 되어 사라질 텐데 348 00:23:15,063 --> 00:23:19,483 그래도 살아있어 349 00:23:19,484 --> 00:23:28,409 뼈는 어차피 모래가 되어 사라질 텐데 350 00:23:29,077 --> 00:23:34,999 그래도 살아있어 351 00:23:41,297 --> 00:23:44,132 탈옥한 가비와 팔코 352 00:23:44,133 --> 00:23:48,428 아무런 갈 곳 없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준 것은 353 00:23:48,429 --> 00:23:51,307 그들이 증오하던 악마였다 354 00:23:52,267 --> 00:23:54,853 다음 화, 가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