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3,755 --> 00:00:06,966 늘 같은 꿈을 꿔 2 00:00:07,842 --> 00:00:10,428 개척지에서 목을 맨 아저씨의 꿈 3 00:00:11,262 --> 00:00:13,555 왜 목을 매기 전에 4 00:00:13,556 --> 00:00:16,142 우리에게 그런 얘기를 했던 걸까? 5 00:00:17,018 --> 00:00:19,854 그걸 어떻게 알겠냐? 6 00:00:20,897 --> 00:00:23,483 누군가에게 용서받고 싶었나 보지 7 00:00:24,025 --> 00:00:28,863 마르셀을 저버린 우리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데 8 00:00:30,281 --> 00:00:33,409 난 왠지 이런 생각이 들어 9 00:00:34,035 --> 00:00:36,913 그 아저씨는 어쩌면 누군가에게... 10 00:00:38,081 --> 00:00:40,500 심판받고 싶었던 게 아닐까? 11 00:00:42,710 --> 00:00:46,339 어이, 4년 만이구나 라이너 12 00:00:49,509 --> 00:00:52,094 저기... 13 00:00:52,095 --> 00:00:55,848 두 분은 오랜 친구라고 들었는데요 14 00:00:55,849 --> 00:00:58,183 그렇죠, 크루거 씨? 15 00:00:58,184 --> 00:01:02,105 그래, 서로 간에 쌓인 이야기가 많아서 16 00:01:02,605 --> 00:01:05,024 뭐부터 얘기해야 할지 잘 모르겠나 봐 17 00:01:08,403 --> 00:01:09,696 말도 안 돼 18 00:01:11,322 --> 00:01:12,657 엘런 19 00:01:39,434 --> 00:01:43,020 Let’s start a new life from the darkness 20 00:01:43,021 --> 00:01:46,023 Until the light reveals the end 21 00:01:46,024 --> 00:01:49,860 Sinister faces, growing curses 22 00:01:49,861 --> 00:01:52,405 This is my last war 23 00:01:53,448 --> 00:02:00,162 Angels playing disguised with devil's faces 24 00:02:00,163 --> 00:02:06,960 Children cling to their coins squeezing out their wisdom 25 00:02:06,961 --> 00:02:13,800 Angels planning disguised with devil's faces 26 00:02:13,801 --> 00:02:20,265 Children cling on to their very last coins 27 00:02:20,266 --> 00:02:23,227 Destruction and regeneration 28 00:02:23,228 --> 00:02:27,190 You are the real enemy 29 00:02:58,596 --> 00:03:01,558 타이버 공 슬슬 시간 됐습니다 30 00:03:02,100 --> 00:03:03,268 그래 31 00:03:03,768 --> 00:03:05,644 어머나 32 00:03:05,645 --> 00:03:08,773 어서 오십시오 아즈마비트 가문 여러분 33 00:03:09,107 --> 00:03:10,816 격려해 주시려고요? 34 00:03:10,817 --> 00:03:15,237 잠깐 얼굴 보러 왔는데 방해가 됐으려나? 35 00:03:15,238 --> 00:03:19,408 꼴사납게 긴장하고 말았네요 36 00:03:19,409 --> 00:03:23,120 아뇨, 당신들은 용감합니다 37 00:03:23,121 --> 00:03:26,457 우리 일족은 잘 알아요 38 00:03:27,709 --> 00:03:29,586 건투를 빕니다 39 00:03:30,044 --> 00:03:32,255 황송합니다, 키요미 님 40 00:03:33,756 --> 00:03:35,675 앉아, 라이너 41 00:03:37,510 --> 00:03:39,803 좋은 자리잖아? 42 00:03:39,804 --> 00:03:42,432 무대의 떠들썩한 소리가 잘 들려 43 00:03:43,683 --> 00:03:46,768 위쪽의 건물은 일반 주거지야 44 00:03:46,769 --> 00:03:48,688 무대 뒤쪽밖에 안 보이지만 45 00:03:49,439 --> 00:03:53,860 많은 주민들이 기대하며 막이 오르길 기다리고 있지 46 00:03:56,863 --> 00:03:58,865 바로 이 위에서 47 00:04:00,575 --> 00:04:05,037 크루거 씨 손을 다쳤어요? 48 00:04:05,038 --> 00:04:07,498 그냥 좀 긁힌 상처야 49 00:04:09,083 --> 00:04:11,836 라이너, 앉아 50 00:04:17,133 --> 00:04:19,760 그럼 저는 먼저 가 있을게요 51 00:04:19,761 --> 00:04:21,429 아니, 팔코 52 00:04:22,388 --> 00:04:24,682 너도 여기서 같이 들어라 53 00:04:25,683 --> 00:04:26,808 네? 54 00:04:26,809 --> 00:04:30,021 팔코, 시키는 대로 해 55 00:04:31,523 --> 00:04:32,774 네 56 00:04:33,650 --> 00:04:36,194 그럼 이만 가자 57 00:04:41,491 --> 00:04:45,662 오랜만이네요 레온하트 씨 58 00:04:46,454 --> 00:04:50,875 브라운 씨, 아들을 마중 나갔던 그날 이후 처음인가 59 00:04:52,627 --> 00:04:56,713 그러고 보니 자리보전하던 후버 씨가 죽었다며? 60 00:04:56,714 --> 00:05:01,927 네, 마레에 모든 것을 바친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61 00:05:01,928 --> 00:05:03,930 입버릇처럼 말했었죠 62 00:05:04,764 --> 00:05:06,390 따님도 분명 훌륭하게... 63 00:05:06,391 --> 00:05:07,976 안 죽었어 64 00:05:10,186 --> 00:05:11,979 애니는 살아있어 65 00:05:11,980 --> 00:05:15,024 돌아오기로 약속했으니까 66 00:05:17,652 --> 00:05:23,783 설마 이런 수용구에서 선전 포고를 할 줄이야 67 00:05:25,034 --> 00:05:28,495 굉장하다 칼비 원수까지 오셨어 68 00:05:28,496 --> 00:05:31,916 마레군의 중추 세력이 수용구에 모이다니 69 00:05:32,333 --> 00:05:35,460 게다가 각국 대사들과 명문가 인사들 70 00:05:35,461 --> 00:05:39,924 그리고 전 세계의 주요 신문사들까지 71 00:05:40,258 --> 00:05:43,302 세계의 중심에 와있는 기분이네 72 00:05:43,303 --> 00:05:46,638 타이버 가문의 힘은 정말 대단하네요 73 00:05:46,639 --> 00:05:49,017 우리와 같은 에르디아인인데 말야 74 00:05:52,562 --> 00:05:53,771 시작한다 75 00:05:54,105 --> 00:05:56,441 팔코와 브라운 씨는 아직인가? 76 00:05:57,692 --> 00:06:01,529 마레의 전사여 마가트 대장님이 부르신다 77 00:06:21,591 --> 00:06:22,759 엘런 78 00:06:23,259 --> 00:06:24,844 어떻게... 79 00:06:25,261 --> 00:06:27,013 뭐 하러 여기 온 거냐 80 00:06:29,724 --> 00:06:31,601 너와 똑같아 81 00:06:34,646 --> 00:06:38,107 모르겠어? 너와 똑같다고 82 00:06:38,983 --> 00:06:41,528 어쩔 수 없는 그거 말이야 83 00:06:47,408 --> 00:06:49,202 막이 올랐나 보군 84 00:06:50,453 --> 00:06:51,788 들어보자 85 00:06:54,457 --> 00:06:56,501 옛날이야기를 해봅시다 86 00:06:57,627 --> 00:06:59,962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87 00:06:59,963 --> 00:07:04,300 에르디아 제국은 거인의 힘으로 세계를 지배했습니다 88 00:07:06,010 --> 00:07:10,013 시조 유미르의 출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89 00:07:10,014 --> 00:07:14,685 현생 인류가 3번 절멸할 만큼의 수많은 인간들이 90 00:07:14,686 --> 00:07:17,480 거인에게 목숨을 잃었죠 91 00:07:24,779 --> 00:07:26,697 거인들에게 92 00:07:26,698 --> 00:07:29,992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민족과 문화와 93 00:07:29,993 --> 00:07:32,495 역사를 빼앗긴 겁니다 94 00:07:33,037 --> 00:07:35,706 그 살육이야말로 인류사이며 95 00:07:35,707 --> 00:07:38,293 에르디아 제국이 걸어온 역사였지요 96 00:07:38,835 --> 00:07:42,796 외부의 적을 쓸어버린 에르디아 제국은 97 00:07:42,797 --> 00:07:45,842 자기들끼리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98 00:07:47,385 --> 00:07:49,596 거인 대전의 시작이었죠 99 00:07:50,513 --> 00:07:54,392 여덟 거인을 소유한 가문들이 동족상잔을 벌인 겁니다 100 00:07:55,476 --> 00:08:00,522 그러한 상황에서 승기를 잡은 마레인이 있었으니 101 00:08:00,523 --> 00:08:03,193 그가 바로 영웅 헤로스 102 00:08:03,610 --> 00:08:05,861 그는 교묘한 정보 조작을 펼쳐서 103 00:08:05,862 --> 00:08:10,200 에르디아 제국을 차근차근 자멸시켰습니다 104 00:08:10,992 --> 00:08:13,952 그리고 마침내 타이버 가문과 손을 잡고 105 00:08:13,953 --> 00:08:16,830 결코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프리츠 왕을 106 00:08:16,831 --> 00:08:19,834 섬으로 몰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107 00:08:22,086 --> 00:08:25,797 하지만 비록 파라디 섬으로 쫓겨나긴 했어도 108 00:08:25,798 --> 00:08:27,967 왕의 힘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109 00:08:28,843 --> 00:08:32,596 전 세계를 짓밟을 수 있는 수천만 거인들이 110 00:08:32,597 --> 00:08:34,474 그 섬에 대기하고 있죠 111 00:08:36,226 --> 00:08:41,939 지금 우리의 세계가 짓밟히지 않고 존재하는 것은 112 00:08:41,940 --> 00:08:43,774 우연일 뿐이라는 게 113 00:08:43,775 --> 00:08:46,653 거인 학회의 입장입니다 114 00:08:47,362 --> 00:08:51,281 우리의 조국 마레는 그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115 00:08:51,282 --> 00:08:54,202 거인 넷을 섬으로 보냈지만 116 00:08:54,661 --> 00:08:56,495 오히려 그들에게 당해서 117 00:08:56,496 --> 00:08:59,290 갑옷 거인밖에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118 00:09:00,500 --> 00:09:04,670 즉, 인류사의 암흑인 에르디아 제국은 119 00:09:04,671 --> 00:09:06,589 아직 건재한 것입니다 120 00:09:07,423 --> 00:09:09,384 들었어, 라이너? 121 00:09:10,009 --> 00:09:12,428 저게 벽을 파괴한 이유인 거지? 122 00:09:13,471 --> 00:09:16,224 너희는 세계를 구하려고 했던 거야 123 00:09:17,225 --> 00:09:18,601 그렇지? 124 00:09:20,144 --> 00:09:22,646 예거는 곧바로 정문으로 가라 125 00:09:22,647 --> 00:09:23,982 네 126 00:09:24,607 --> 00:09:26,025 둘은 이쪽이다 127 00:09:30,154 --> 00:09:33,116 당신 말이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128 00:09:33,741 --> 00:09:35,158 어디 소속이지? 129 00:09:35,159 --> 00:09:39,162 서쪽 라크아 기지 소속인데 소집 명령을 받고 왔다 130 00:09:39,163 --> 00:09:42,708 그리고 난 에르디아인의 잡담에 어울려줄 생각 없어 131 00:09:42,709 --> 00:09:44,501 유감이네 132 00:09:44,502 --> 00:09:46,963 근사한 턱수염이라고 생각했는데 133 00:09:48,131 --> 00:09:49,215 피크 씨 134 00:09:49,632 --> 00:09:50,925 판처 부대 135 00:09:51,301 --> 00:09:53,720 이런 날까지 근무하느라 고생이 많네! 136 00:09:54,387 --> 00:09:56,805 아, 아뇨 피크 씨야말로요 137 00:09:56,806 --> 00:09:58,849 오늘은 기분이 좋으신가 봐요 138 00:09:58,850 --> 00:10:00,810 뭐 하는 거냐, 가자 139 00:10:01,311 --> 00:10:02,311 왜 그래? 140 00:10:02,312 --> 00:10:06,690 그냥, 차력 거인과 운명을 함께하는 동료니까 141 00:10:06,691 --> 00:10:08,483 유대감이 중요하잖아 142 00:10:08,484 --> 00:10:12,363 방금 그 유대감에 금이 간 것 같은데? 143 00:10:13,198 --> 00:10:14,489 이상한 점은? 144 00:10:14,490 --> 00:10:17,201 아직 보고된 바 없습니다 145 00:10:17,202 --> 00:10:19,453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상관없으니 146 00:10:19,454 --> 00:10:21,705 빠짐없이 보고하도록 전해라 147 00:10:21,706 --> 00:10:22,957 알겠습니다 148 00:10:24,042 --> 00:10:25,585 자, 들어가라 149 00:10:31,966 --> 00:10:33,759 마가트 대장님은 어디 있지? 150 00:10:33,760 --> 00:10:34,886 포르코! 151 00:10:40,934 --> 00:10:43,311 뭐야 이거 152 00:10:43,937 --> 00:10:46,481 왜 브라운 부장이 저렇게 겁을 내는 거지? 153 00:10:47,649 --> 00:10:50,777 크루거 씨와 오랜 친구인 게 아니었나? 154 00:10:52,779 --> 00:10:56,574 오랜 친구라면 대체 언제 적이지? 155 00:10:57,283 --> 00:11:00,995 4년 전이라면 파라디 섬에서 만났단 건데 156 00:11:01,496 --> 00:11:04,082 아니, 그럴 리 없어 157 00:11:04,624 --> 00:11:06,835 그런 일 같은 건... 158 00:11:07,627 --> 00:11:08,920 말도 안 돼 159 00:11:09,629 --> 00:11:11,005 설마 160 00:11:16,553 --> 00:11:21,307 자, 여기까지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161 00:11:21,683 --> 00:11:25,186 하지만 진실과는 조금 다릅니다 162 00:11:26,271 --> 00:11:28,730 지금부터는 우리 타이버 가문이 163 00:11:28,731 --> 00:11:32,442 전퇴의 거인과 함께 물려받은 진실된 기억을 164 00:11:32,443 --> 00:11:37,699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공표하고자 합니다 165 00:11:38,575 --> 00:11:40,952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166 00:11:41,703 --> 00:11:44,121 거인 대전을 끝낸 것은 167 00:11:44,122 --> 00:11:47,000 헤로스도 타이버 가문도 아니었습니다 168 00:11:47,876 --> 00:11:52,087 그 전쟁을 종결시키고 세계를 구한 것은 169 00:11:52,088 --> 00:11:53,882 프리츠 왕입니다 170 00:11:55,049 --> 00:11:58,887 그는 에르디아 제국의 잔혹한 역사를 한탄했으며 171 00:11:59,345 --> 00:12:02,097 동족 간의 싸움에 지쳐버렸고 172 00:12:02,098 --> 00:12:07,020 무엇보다 학대받는 마레를 보며 가슴 아파했습니다 173 00:12:08,062 --> 00:12:11,523 그는 시조의 거인을 계승하자마자 174 00:12:11,524 --> 00:12:13,609 타이버 가문과 손을 잡고 175 00:12:13,610 --> 00:12:17,280 어떤 마레인을 영웅으로 내세워 활약하게 했습니다 176 00:12:17,906 --> 00:12:20,490 그가 바로 헤로스였죠 177 00:12:20,491 --> 00:12:24,453 그는 에르디아 국민들을 최대한 섬으로 이주시킨 후 178 00:12:24,454 --> 00:12:26,497 벽의 문을 닫았습니다 179 00:12:27,373 --> 00:12:30,000 그리고 자신들의 안식을 위협하면 180 00:12:30,001 --> 00:12:33,671 수천의 거인으로 보복하겠다는 말을 남겼죠 181 00:12:34,380 --> 00:12:38,051 하지만 그 말은 진심이 아니었습니다 182 00:12:39,177 --> 00:12:42,846 프리츠 왕은 자신의 결심을 계승시키기 위해 183 00:12:42,847 --> 00:12:45,099 부전의 맹세를 만들었습니다 184 00:12:45,850 --> 00:12:50,646 그리하여 칼 프리츠의 사상은 대대로 계승되었고 185 00:12:50,647 --> 00:12:54,609 지금껏 섬의 거인들이 우리를 공격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186 00:12:55,568 --> 00:12:58,445 즉, 세계를 지키고 있는 것은 187 00:12:58,446 --> 00:13:02,199 우리가 증오했던 벽의 왕 칼 프리츠 188 00:13:02,200 --> 00:13:05,578 그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인 것입니다 189 00:13:07,997 --> 00:13:10,625 그의 목적은 평화입니다 190 00:13:11,543 --> 00:13:14,044 훗날 마레가 국력이 강해져서 191 00:13:14,045 --> 00:13:18,006 왕가의 목숨이나 시조의 거인을 뺏고자 한다면 192 00:13:18,007 --> 00:13:19,676 받아들이겠다 193 00:13:20,051 --> 00:13:23,804 그만큼 에르디아인이 범한 죄는 무거워서 194 00:13:23,805 --> 00:13:26,099 결코 씻어낼 수 없다 195 00:13:27,016 --> 00:13:30,686 다만 언젠가 보복을 당하기 전까지는 196 00:13:30,687 --> 00:13:35,692 벽 안에서 싸움이 없는 찰나의 낙원을 향유하고 싶다 197 00:13:36,693 --> 00:13:38,987 부디 그것만은 허락해주기 바란다 198 00:13:39,571 --> 00:13:42,198 왕은 마지막으로 그 말을 남겼습니다 199 00:13:43,241 --> 00:13:44,826 이게 무슨 소리야? 200 00:13:45,368 --> 00:13:47,077 이게 사실이라면 201 00:13:47,078 --> 00:13:50,080 마레와 타이버 가문이 세계를 구했다는 건 202 00:13:50,081 --> 00:13:53,167 모두 프리츠 왕이 조작했단 소리잖아 203 00:13:53,168 --> 00:13:56,920 벽의 왕이 세계 침략을 바라지 않는다면 204 00:13:56,921 --> 00:13:59,215 파라디 섬 위협론은 뭐였던 거지? 205 00:13:59,757 --> 00:14:02,718 그렇습니다 우리 타이버 가문은 206 00:14:02,719 --> 00:14:07,139 일족의 평안을 조건으로 칼 프리츠와 손을 잡고 207 00:14:07,140 --> 00:14:09,309 마레에 에르디아를 팔았습니다 208 00:14:09,893 --> 00:14:13,187 타이버 가문은 있지도 않은 명예를 탐하는 209 00:14:13,188 --> 00:14:15,315 천박한 좀도둑일 뿐이었어요 210 00:14:16,232 --> 00:14:20,862 제가 이 자리를 빌려 거짓 명예와 결별하는 이유는 211 00:14:21,529 --> 00:14:26,201 세계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입니다 212 00:14:26,618 --> 00:14:27,869 대장님 213 00:14:28,244 --> 00:14:32,457 전사들과 데리러 간 병사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214 00:14:32,916 --> 00:14:35,083 예비 부대를 동원해서 수색해라 215 00:14:35,084 --> 00:14:36,169 네 216 00:14:38,254 --> 00:14:39,881 시작된 건가 217 00:14:41,633 --> 00:14:44,219 아프잖아 218 00:14:44,677 --> 00:14:46,429 뭐야 이게 219 00:14:46,888 --> 00:14:49,766 전사를 가두기 위한 장치겠지 220 00:14:50,266 --> 00:14:54,478 고전적인 수법이지만 좁아서 거대화가 불가능해 221 00:14:54,479 --> 00:14:56,188 게다가 두 명이니... 222 00:14:56,189 --> 00:14:59,066 그래, 최악의 경우 압사하겠지 223 00:14:59,067 --> 00:15:02,528 그 키다리 병사는 대체 뭐가 목적이지? 224 00:15:02,529 --> 00:15:03,696 모르겠어 225 00:15:04,405 --> 00:15:07,492 그치만 어디선가 본 것 같았는데 226 00:15:11,746 --> 00:15:13,373 거기서 지켜봐 줘 227 00:15:13,873 --> 00:15:15,750 이게 나의 마무리다 228 00:15:19,921 --> 00:15:23,632 칼 프리츠는 시조의 거인의 힘으로 229 00:15:23,633 --> 00:15:25,885 삼중벽을 세웠습니다 230 00:15:26,678 --> 00:15:31,849 그 벽은 수천만의 초대형 거인으로 이뤄져 있으며 231 00:15:31,850 --> 00:15:35,395 창인 동시에 방패로서 평화를 지켜왔지요 232 00:15:36,354 --> 00:15:40,608 그런데 최근 파라디 섬에서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233 00:15:41,150 --> 00:15:43,735 프리츠 왕의 평화 사상은 도태되었으며 234 00:15:43,736 --> 00:15:47,240 시조의 거인은 어떤 인물에게 빼앗겼습니다 235 00:15:48,116 --> 00:15:51,369 세계에 또다시 위기가 닥친 것입니다 236 00:15:52,203 --> 00:15:54,538 평화에 반역하는 자 237 00:15:54,539 --> 00:15:57,625 그 이름은 엘런 예거! 238 00:16:01,087 --> 00:16:02,547 속였어 239 00:16:02,922 --> 00:16:06,134 존경했었는데 240 00:16:07,135 --> 00:16:09,387 계속 나를 속였던 거야? 241 00:16:10,054 --> 00:16:11,890 미안하다, 팔코 242 00:16:12,432 --> 00:16:14,225 너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243 00:16:16,895 --> 00:16:18,520 그 편지... 244 00:16:18,521 --> 00:16:21,274 나에게 부쳐달라고 했던 그 편지는? 245 00:16:24,819 --> 00:16:27,280 가족에게 보낸 건 아니었고 246 00:16:28,031 --> 00:16:29,616 동료에게 보낸 거다 247 00:16:32,493 --> 00:16:35,038 그럼 설마... 248 00:16:36,497 --> 00:16:37,916 동료라고? 249 00:16:38,666 --> 00:16:40,751 파라디 섬의 위협이란 250 00:16:40,752 --> 00:16:45,131 이 초대형 거인 군단의 습격을 뜻하는 땅울림입니다 251 00:16:45,632 --> 00:16:47,508 아까 설명했다시피 252 00:16:47,509 --> 00:16:50,302 왕가의 혈통은 부전의 맹세 때문에 253 00:16:50,303 --> 00:16:53,139 시조의 거인의 힘을 쓸 수 없습니다 254 00:16:53,681 --> 00:16:58,644 하지만 현재 시조의 거인을 보유하고 있는 엘런 예거는 255 00:16:58,645 --> 00:17:01,898 땅울림을 발동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256 00:17:02,690 --> 00:17:05,526 일단 땅울림이 발동되고 나면 257 00:17:05,527 --> 00:17:07,904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258 00:17:08,613 --> 00:17:13,451 인류는 그저 종말의 발소리에 두려워하며 도망칠 뿐 259 00:17:14,160 --> 00:17:17,162 모든 도시와 문명은 그들에게 짓밟혀서 260 00:17:17,163 --> 00:17:21,084 문자 그대로 평평한 땅으로 돌아가게 될 겁니다 261 00:17:21,876 --> 00:17:23,419 맞는 말이야 262 00:17:24,170 --> 00:17:28,091 빌리 타이버의 말대로 난 악당이야 263 00:17:28,633 --> 00:17:31,010 이 세계를 멸망시킬지도 몰라 264 00:17:32,178 --> 00:17:35,849 하지만 나에게는 너희가 악당으로 보였어 265 00:17:36,724 --> 00:17:39,143 그날 벽이 뚫리면서 266 00:17:39,811 --> 00:17:42,688 내 고향은 거인에게 유린당했고 267 00:17:42,689 --> 00:17:44,899 어머니는 눈앞에서 잡아먹혔지 268 00:17:46,651 --> 00:17:48,403 이해할 수 없었어 269 00:17:49,571 --> 00:17:51,281 어째서지, 라이너? 270 00:17:52,031 --> 00:17:55,076 어머니는 왜 그날 거인에게 잡아먹힌 걸까? 271 00:17:56,035 --> 00:18:00,832 우리가 그날 벽을 파괴했으니까 272 00:18:01,499 --> 00:18:03,418 왜 벽을 파괴했지? 273 00:18:04,669 --> 00:18:07,754 혼란을 틈타서 벽 안에 잠입하여 274 00:18:07,755 --> 00:18:10,091 벽의 왕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서 275 00:18:10,675 --> 00:18:12,260 너의 임무는? 276 00:18:12,760 --> 00:18:16,181 시조를 탈환해서 세계를 구하는 거다 277 00:18:16,681 --> 00:18:17,849 그래 278 00:18:18,433 --> 00:18:23,271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지 279 00:18:27,150 --> 00:18:28,943 그때 말했었지? 280 00:18:29,611 --> 00:18:33,239 우리가 최대한 고통받으며 죽게 만들겠다고 281 00:18:34,657 --> 00:18:36,576 그래서 온 거지? 282 00:18:37,118 --> 00:18:40,163 내가 그런 말을 했던가? 283 00:18:42,123 --> 00:18:43,541 잊어버려 284 00:18:44,250 --> 00:18:49,297 나도 한때는 바다 너머 모든 것이 적으로 보였어 285 00:18:49,589 --> 00:18:52,341 그러다가 바다를 건너서 286 00:18:52,342 --> 00:18:56,554 적들과 한 지붕 아래서 한솥밥을 먹게 됐지 287 00:18:57,972 --> 00:19:00,808 라이너 너와 똑같이 말이야 288 00:19:02,018 --> 00:19:05,855 물론 짜증 나는 놈도 있고 착한 놈도 있었어 289 00:19:08,274 --> 00:19:10,150 바다 너머도 290 00:19:10,151 --> 00:19:11,944 벽 안쪽도 291 00:19:11,945 --> 00:19:13,446 똑같아 292 00:19:14,280 --> 00:19:15,739 다만 너희들은 293 00:19:15,740 --> 00:19:19,077 벽 안의 인류는 악마라고 교육받았지 294 00:19:19,953 --> 00:19:24,457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를 그렇게 세뇌시켰어 295 00:19:25,500 --> 00:19:29,254 어린애였던 네가 대체 뭘 할 수 있었겠어? 296 00:19:30,463 --> 00:19:33,507 라이너 너... 297 00:19:33,508 --> 00:19:35,677 그동안 계속 괴로웠지? 298 00:19:38,638 --> 00:19:41,599 아니야, 아니야 엘런! 299 00:19:42,684 --> 00:19:45,811 그날 마르셀이 잡아먹혔을 때 300 00:19:45,812 --> 00:19:50,358 애니와 베르톨트는 작전을 중지하고 철수하자고 했는데 301 00:19:51,943 --> 00:19:55,279 내가 두 사람을 억지로 설득해서 302 00:19:55,280 --> 00:19:57,156 작전을 속행시켰어 303 00:19:58,783 --> 00:20:00,994 난 영웅이 되고 싶었어 304 00:20:01,411 --> 00:20:03,413 남에게 존경받고 싶었어 305 00:20:04,706 --> 00:20:06,457 다 내 잘못이야 306 00:20:07,750 --> 00:20:11,379 네 어머니가 잡아먹힌 것도 나 때문이야! 307 00:20:11,629 --> 00:20:14,507 저는 이 피를 원망했습니다 308 00:20:15,091 --> 00:20:19,095 그 누구보다 에르디아인의 근절을 원했습니다 309 00:20:19,512 --> 00:20:22,764 더는 나 자신을 못 견디겠어 310 00:20:22,765 --> 00:20:24,641 나를 죽여줘 311 00:20:24,642 --> 00:20:28,146 하지만 저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 312 00:20:28,646 --> 00:20:32,692 왜냐하면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까요 313 00:20:33,651 --> 00:20:37,529 우리 모두는 국가도 인종도 다르지만 314 00:20:37,530 --> 00:20:41,158 거대한 적을 앞에 둔 지금이야말로 315 00:20:41,159 --> 00:20:43,077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316 00:20:44,329 --> 00:20:49,291 그러니 죽고 싶지 않다면 힘을 빌려주십시오 317 00:20:49,292 --> 00:20:52,337 부디 함께 미래를 살아갑시다! 318 00:20:54,797 --> 00:20:56,757 모두가 힘을 합치면 319 00:20:56,758 --> 00:20:59,511 어떤 난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! 320 00:21:02,680 --> 00:21:06,267 난 역시 너와 똑같은 것 같아 321 00:21:08,686 --> 00:21:12,105 부디 저와 함께 힘을 합쳐서 322 00:21:12,106 --> 00:21:15,109 파라디 섬의 악마들과 싸워주십시오! 323 00:21:16,361 --> 00:21:19,613 아마 태어났을 때부터 그랬을 거야 324 00:21:19,614 --> 00:21:23,992 저 빌리 타이버가 마레 정부 특사로서 325 00:21:23,993 --> 00:21:26,371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 326 00:21:26,663 --> 00:21:28,498 난 계속 나아갈 거다 327 00:21:30,542 --> 00:21:32,377 적을 없애버릴 때까지 328 00:21:40,051 --> 00:21:44,222 파라디 섬 세력에 선전 포고를! 329 00:22:10,999 --> 00:22:17,880 1초 전의 깜빡임 330 00:22:17,881 --> 00:22:24,928 남겨진 세계 331 00:22:24,929 --> 00:22:29,308 날갯짓할 수 있다면 332 00:22:29,309 --> 00:22:36,399 그에게 전해줘 333 00:22:38,568 --> 00:22:45,574 날개를 불살라버린 무수한 새들이 334 00:22:45,575 --> 00:22:52,164 재를 흩날리며 평온하게 웃네 335 00:22:52,165 --> 00:22:58,754 누군가 흩어버려줘 336 00:22:58,755 --> 00:23:05,260 내가 여기 있었다는 증거도 337 00:23:05,261 --> 00:23:14,937 뼈는 어차피 모래가 되어 사라질 텐데 338 00:23:14,938 --> 00:23:19,358 그래도 살아있어 339 00:23:19,359 --> 00:23:28,284 뼈는 어차피 모래가 되어 사라질 텐데 340 00:23:28,952 --> 00:23:34,874 그래도 살아있어 341 00:23:40,296 --> 00:23:43,423 갑자기 나타난 진격의 거인 342 00:23:43,424 --> 00:23:48,137 그 포효 아래서 가차없이 짓밟히는 사람들 343 00:23:48,513 --> 00:23:52,308 포학하기 그지없는 엘런에게 철퇴가 내려진다 344 00:23:52,684 --> 00:23:55,186 다음 화, 전퇴의 거인